기아가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EV4를 선보였다. 세단의 품격과 전기차의 미래지향적 기술, 그리고 합리적 가격까지 모두 담은 EV4는 준중형 전기 세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준비를 마쳤다. EV4가 가진 진짜 매력을 세 가지 관점에서 깊이 있게 살펴본다.
기아 EV4, 디자인과 공간에서 혁신을 담다
기아 EV4는 한눈에 봐도 기존 세단과 차별화된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강점이다. 전면부는 기아의 타이거 페이스를 기반으로 수직형 헤드램프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조화를 이루며, 범퍼 하단의 기하학적 패턴은 날렵하고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측면은 낮게 떨어지는 후드에서 트렁크 끝단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유선형 실루엣이 특징이다. 블랙 클래딩이 휠 아치를 감싸며, 19인치 휠의 독창적인 디자인은 ‘오퍼짓 유나이티드’ 철학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후면은 루프 스포일러와 수직형 테일램프, 그리고 넓은 트렁크 파팅 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EV4 만의 혁신적 실루엣을 완성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30mm, 전폭 1,860mm, 전고 1,480mm, 휠베이스 2,820mm로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덕분에 배터리를 차체 하부에 배치하면서도, 뒷좌석 힙포인트를 낮추고 등받이 각도를 29도로 기울여 K5급 중형 세단 못지않은 여유로운 레그룸과 착좌감을 구현했다. 트렁크 용량도 490L(VDA 기준)로, 실용성과 패밀리카로서의 활용성을 모두 만족시킨다. 실내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직관적인 UI, 회전형 암레스트,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 등으로 편의성과 미래지향적 감각을 모두 잡았다.
기아 EV4, 주행 성능과 전기차 효율의 진보
EV4는 스탠다드(58.3kWh)와 롱레인지(81.4 kWh) 두 가지 배터리 옵션을 제공한다. 롱레인지 모델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533km(2WD 17인치 휠, 산업부 인증 기준)로,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최장 거리 기록을 세웠다. 스탠다드 모델도 382km의 인증 주행거리를 확보해 실사용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복합 전비는 5.8km/kWh, 실제 주행에서는 7km/kWh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효율을 자랑한다.
충전 성능도 동급 최고다.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31분(롱레인지), 29분(스탠다드) 만에 충전이 가능해 장거리 운행도 부담이 없다. i-페달 3.0 시스템을 통해 가속 페달만으로 가속, 감속, 정차가 가능하며, 회생제동 강도 조절도 자유롭다. 주행 감각은 세단 특유의 차분함과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가속감이 조화를 이룬다. 최고출력 203~215마력(스탠다드/롱레인지), AWD 듀얼모터 모델은 32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제로백은 7.7초대, 최고속도는 170km/h로 일상 주행에 부족함이 없다.
서스펜션과 차체 구조, 방음·방진재를 적극 활용해 NVH(소음·진동)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실제 시승에서도 고속 주행 시 정숙함과 부드러운 승차감이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전기차 특유의 저중심 설계로 주행 안정성도 뛰어나며, 스티어링 감각은 가볍고 부드럽게 세팅되어 일상 주행에 최적화됐다.
기아 EV4, 첨단 인포테인먼트와 안전·편의 사양
EV4는 기아 최초로 30인치 울트라 와이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12.3인치 클러스터+5인치 공조창+12.3인치 AVNT)를 탑재해,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직관적이고 몰입감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기아 AI 어시스턴트, 음성 인식,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디지털 키 2, 빌트인 캠 2 플러스 등 첨단 커넥티비티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스트리밍 프리미엄 서비스로 넷플릭스,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차량 내에서 즐길 수 있고,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몰입감을 더한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동급 최고 수준이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등 첨단 기능이 기본 또는 상위 트림에 탑재된다. 주차 관련으로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안전 하차 경고, 후석 승객 알림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이 적용됐다. 9 에어백, 초고장력 핫스탬핑 부품, 차체 구조 보강 등으로 충돌 안전성도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실내·외 V2L 기능으로 캠핑, 아웃도어 등 다양한 상황에서 외부 전자기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100W C타입 USB 충전 단자,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실내 다이내믹 앰비언트 라이트 등도 탑재됐다. 트렁크 개방 면적이 넓고, 2열 폴딩 시 대형 짐도 손쉽게 실을 수 있어 패밀리카로도 손색없다.
기아 EV4는 세단의 품격, 전기차의 혁신, 그리고 실용성과 합리적 가격까지 모두 갖춘 준중형 전기 세단이다. 2025년형 EV4의 가격은 보조금 적용 시 3,500만~4,500만 원대(스탠다드 기준)로, 전기차 입문자부터 패밀리카까지 폭넓은 수요층을 만족시킨다. EV4는 전기차 시장에서 ‘디자인, 주행, 실내, 안전’ 모든 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앞으로의 전동화 세단 시장을 이끌 핵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