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EV5를 통해 전기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 넓은 공간, 그리고 첨단 전동화 기술까지 모두 갖춘 EV5는 실속형 소비자와 패밀리카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다. EV5의 디자인, 성능, 실내·안전까지 최신 정보와 독창적 시각으로 깊이 있게 분석한다.
기아 EV5, 디자인과 공간에서 드러나는 혁신적 실용성
기아 EV5는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과 ‘오퍼짓 유나이티드’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기존 내연기관 SUV와는 완전히 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전면부는 기아 전기차의 상징이 된 큐브형 LED 헤드램프와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맵 시그니처 주간주행등이 조화를 이루며,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단단한 이미지를 완성한다. 라디에이터 그릴 대신 매끈한 패널과 과감한 볼륨감이 더해져, 공기저항을 줄이면서도 SUV 특유의 강인함을 강조한다. 측면은 직선적 캐릭터 라인, 볼륨감 있는 휠 아치, 19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휠이 조화를 이루고, 리어 오버행을 짧게 처리해 역동적인 비율을 완성했다.
후면부는 전면과 통일된 ‘ㄷ’ 자형 리어램프와 일자형 LED 라인, 그리고 하단 블랙 클레딩이 SUV다운 안정감을 더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15mm, 전폭 1,875mm, 전고 1,715mm, 휠베이스 2,750mm로, 스포티지와 유사한 준중형 SUV 사이즈다. 하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N3 기반 400V) 덕분에 실내 공간은 동급 내연기관 SUV를 압도한다.
실내는 2열까지 완전 평탄화가 가능한 플로어 구조와, 트렁크 기본 513L, 2열 폴딩 시 1,718L까지 확장되는 적재공간이 강점이다. 1열 벤치 시트, 릴렉션 시트, 마사지 기능, 슬라이딩 콘솔 트레이, 테이블형 트렁크 보드 등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아이디어가 곳곳에 적용됐다.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프렁크(전면 적재공간), 실내외 V2L(220V 전원 공급) 기능 등은 캠핑, 차박, 가족 여행에 최적화된 구성을 보여준다.
특히, EV5의 실내는 친환경 소재와 미니멀리즘 감각이 돋보인다. 리사이클 PET, 바이오 플라스틱, 식물성 가죽 등 지속가능한 소재를 적극 활용해, 환경에 대한 책임감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잡았다. 64컬러 앰비언트 라이트, 대형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직관적인 터치식 공조 패널 등은 미래지향적 감각을 완성한다.
기아 EV5, 전기 SUV의 새로운 기준이 된 성능과 효율
EV5는 400V 전동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최신 전기차 기술을 적극 반영했다. 국내 출시 모델은 스탠다드(64.2kWh), 롱레인지(88.1 kWh), 롱레인지 AWD(사륜구동) 등 세 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스탠더드 2WD 모델은 215마력(160kW) 모터와 400km 내외(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롱레인지 2WD 모델은 555km, AWD 모델은 470~500km 주행이 가능해 장거리 운행도 부담이 없다.
충전 속도는 최대 140kW로, 10~80% 급속 충전에 약 36분이 소요된다. E-GMP 기반 EV6·EV9에 비해 충전 성능은 다소 아쉽지만, 일상 주행과 패밀리카 용도로는 충분하다. 실제 시승에서도 17.6kWh/100km의 효율을 기록해, 실주행 400km 이상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
주행 질감은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와 부드러운 가속이 특징이다. 무게가 1,910kg 수준으로 다소 무겁지만, 저중심 설계와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으로 도심과 고속도로 모두에서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AWD 듀얼모터 모델은 313마력(230kW)의 합산 출력을 발휘해, 제로백 6초대의 강력한 성능도 경험할 수 있다.
EV5는 주행 모드별로 에코, 노멀, 스포츠, 스노우 등 다양한 성격을 보여준다. 회생제동 강도도 4단계로 조절 가능해, 운전자의 취향과 주행 환경에 맞춘 세밀한 세팅이 가능하다. 실내외 V2L 기능을 통해 캠핑, 야외 작업, 비상시 전자기기 충전 등 실용성도 뛰어나다. 배터리 히트펌프, 프리컨디셔닝 등 겨울철 주행거리 저하를 최소화하는 기술도 적용됐다.
기아 EV5, 첨단 인포테인먼트와 안전·편의 사양의 집약체
EV5의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로 미래지향적 감각을 극대화했다. 차세대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무선 OTA 업데이트,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3 존 독립 공조, 애프터 블로우(에어컨 냄새 저감), 릴렉션 시트, 마사지 기능 등 고급 옵션도 대거 적용됐다. 실내 곳곳에는 USB-C 포트, 대용량 수납공간, 다양한 컵홀더와 스마트폰 거치대 등 실용적 편의사양이 가득하다.
안전성도 빼놓을 수 없다. EV5는 호주 ANCAP 충돌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5성급을 획득했고, 전방 충돌방지, 차로 유지·이탈방지, 후측방 충돌방지, 고속도로 주행보조2(HDA2),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2(RSPA2), 360도 서라운드 뷰, 후석 승객 알림 등 첨단 ADAS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9 에어백, 초고장력 차체 구조, 실내 지문 인증, 디지털 키 2 등 안전·보안 사양도 동급 최고 수준이다.
EV5는 실내 V2L 기능과 더불어, 실외 V2L(220V 콘센트)도 지원해 캠핑, 야외 작업, 비상시 전자기기 충전 등 실용성도 뛰어나다.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64컬러 앰비언트 라이트, 대형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등은 장거리 여행이나 가족 나들이에서도 쾌적함과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OTA(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차량 기능이 지속적으로 최신 상태로 유지된다. 스마트폰 앱으로 원격 시동, 실내 온도 조절, 차량 위치 확인 등 다양한 원격 제어가 가능해, 진정한 스마트 SUV의 면모를 보여준다. 실내 방음 성능도 대폭 향상되어, 고속 주행 시에도 조용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기아 EV5는 실용성과 혁신, 합리적 가격을 모두 잡은 전기 SUV다. 2025년 3분기 국내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4,890만~5,850만 원대(보조금 적용 시 3천만 원대 실구매 가능)예상되며, 테슬라 모델Y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충분하다. 가족, 실속형 소비자, 전기차 입문자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모델로, 앞으로 국내 전기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주자가 될 전망이다.
EV5는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모빌리티의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