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픽업트럭 시장이 이제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전동화와 내연기관, 두 갈래의 흐름 속에서 혁신의 아이콘 KGM 무쏘 EV와 전통의 힘을 자랑하는 기아 타스만이 등장하며, 자동차 한 대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과 의미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자신만의 가치, 편의, 여가, 업무 등 다양한 일상에서 깊은 연결고리를 만들어가는 두 차종은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합니다. 실제 사용하는 환경, 운전 습관, 그리고 기술 트렌드까지 모든 요소가 맞물려, 픽업이라는 카테고리의 재해석을 이끌어냅니다. 과연 이 변화의 시작점에서 우리의 선택 기준은 어떻게 바뀔까요? 각 모델을 세밀하게 들여다봅니다.
전기 혁신이 만든 새길, KGM 무쏘 EV
무쏘 EV의 등장은 자동차 시장에 강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전기 픽업트럭이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기능성, 실용성, 장기적인 가치까지 빈틈없이 채운 모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80.6kWh의 대용량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입니다. 이 배터리는 고효율과 내구성을 동시에 충족시켜, 섭씨 영하의 저온 환경에서도 일관된 퍼포먼스를 보장하며, 실제 도심 주행환경과 장거리 이동, 모두에서 1회 충전 기준 400km가 넘는 주행거리를 보입니다. 특히 도심에서는 최대 430km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이는 전기차에 대한 거리 불안감을 상당히 해소해주며, 수도권-강원권 왕복이나 일상적인 장거리 출퇴근에서도 걱정이 적습니다. 충전 인프라의 확산과 더불어, 집이나 직장에서의 완속 충전 경험도 긍정적입니다. 최근 출시된 급속 충전기들이 50~150kW 출력까지 지원해 업무 도중이나 여가 중 한 시간 내외의 충전 시간만 투자해도 충분히 실전적인 운용이 가능합니다.
파워트레인도 견실합니다. 2WD는 207마력, AWD는 414마력(토크 69.2kg·m)까지 발휘하며, SUV 못지않은 가속력과 끈기 있는 힘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출발과 동시에 다가오는 전기 모터 특유의 강력한 토크는 화물 적재 후에도 빠르고 가뿐한 출발을 실현합니다. 실제 시승기를 살펴보면, 정지상태에서의 순간가속이나 언덕길 주파 시, 내연기관 차량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부드럽고 민첩한 움직임에 감탄하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와 더불어 그간 픽업이 가진 러기드함과 SUV적인 쾌적함 모두를 담았다 할 만큼, 2열 슬라이딩 및 리클라이닝, 디지털 패널, 360도 카메라, 전자식 변속 다이얼, 파노라마 스크린 등 첨단 편의사양까지 아낌없이 채워져 있습니다.
무쏘 EV의 강점은 실질적인 경제성에서도 확실히 드러납니다. 연간 3만원 내외의 자동차세, 국고·지자체 보조금으로 실구매가는 3,000만원대 후반까지 낮아집니다. 유지비 측면에서는 일반 내연기관 픽업보다 월등히 저렴하며, 환경부담금, 각종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단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최대 적재량은 500kg, 견인력은 1,800kg에 묶여 있어, 무거운 트레일러나 대량 운송에는 한계가 있죠. 또한 전기차의 특성상 겨울철 주행거리 삭감, 충전 인프라 미흡 등 지역에 따라 불편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장점 요약
- 뛰어난 정숙, 저진동, 빠른 응답성
- 경제적 유지비와 정책 혜택
- 첨단 실내∙안락함(2열 슬라이딩 등)
- 친환경 이미지 및 환경규제 자유
단점 요약
- 적재/견인 능력은 제한적
- 극저온/혹서기 감속, 충전 인프라 이슈
- 오프로드∙하드코어 환경엔 제한
무쏘 EV는 도시와 근교 생활 중심, 친환경을 중시하면서 전동화 혁신과 실용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합니다.
정통 픽업의 자신감, 기아 타스만
타스만은 국산차 최초의 '진짜 미드사이즈' 정통 픽업트럭입니다. 첫 인상부터 도로 위에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그 중심에는 사다리형 프레임의 바디 온 프레임 구조와 강인한 외형이 있습니다. 이 구조는 본래 오프로드, 화물 운반, 강인한 내구성을 요하는 작업차량의 정수로 꼽히는데, 타스만은 픽업 본연의 '일장일단'을 제대로 구현해내며 국산차 제조기술의 도약을 보여줍니다.
동력계는 2.5L 터보 가솔린 엔진 기반으로,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kg·m를 자랑합니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및 전자식 락 디퍼렌셜이 적용되며, 2WD/4WD 구동 방식, 주행 환경에 맞는 다양한 험로 모드(샌드·머드·스노우·오토 모드)를 지원합니다. 최대 견인력 3,500kg, 적재량 700kg은 캠핑 트레일러, 요트, 오프로드 장비 운송 등 온로드·오프로드를 넘나드는 다목적 활용에 최적입니다. 운전자 리뷰를 보면, 실제로 대형 보트나 캠핑카를 끌고도 언덕, 해안길, 비포장도로를 거침없이 달리는 능력이 인상적으로 그려집니다.
실내는 고급스러움과 넓은 공간이 강점입니다. 2열 공간은 경쟁 차종 대비 길게 뽑혀있어, 패밀리 SUV에도 뒤지지 않는 쾌적함을 갖췄으며,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무선 충전, 지문 인증 어떤 프리미엄 SUV와 견주어도 결코 손색이 없습니다. 오픈베드는 DIY, 낚시, 레저 등 다양한 확장성을 약속합니다.
트림별로는 다이내믹, 어드벤처, 익스트림, X-Pro 등 네 가지로, 각각의 라이프스타일과 예산에 맞는 세세한 옵션을 마련했습니다. 가격 구조도 합리적으로 조율해, 경제성과 성능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타스만 역시 제한적 부분이 없진 않다. 내연기관 특유의 유류비 부담, 친환경·탄소 규제 정책과 맞물려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차량 크기로 인한 도심 주차나 골목길 진입의 어려움, 픽업 특성상 승용차 대비 소음·진동이 남아있는 점도 체크 포인트입니다.
장점 요약
- 강력 견인/적재능력, 사계절·험로 주행성
- 넓은 실내, 다양한 첨단 옵션과 편의장치
- 오픈베드 구조의 확장성, 오리지널 픽업 DNA
- 옵션 폭, 트림별 실용성 선택 가능
단점 요약
- 상대적으로 높은 연료비·유지비
- 도심 주차·좁은 골목 진입 부담
- 친환경 정책 및 규제에 단점
- 타사 전기차 대비 세제 혜택 한정적
타스만은 대규모 적재와 견인, 오프로드, 아웃도어, 난이도 높은 환경·다목적 용도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에게 최적의 차종입니다.
두 차의 본질적 차이와 비교 분석
무쏘 EV와 타스만은 각각 명확하고 다른 색깔을 지닌 픽업입니다. 무쏘 EV가 '미래 혁신'과 도심 활용, 경제성, 친환경성에 초점을 두었다면, 타스만은 견고한 프레임 구조, 강력한 동력성능, 다목적 실용성으로 '정통 픽업의 본질'을 구현합니다.
무쏘 EV는 유지·관리의 경제성, 조용함, 즉각적인 반응성, 그리고 친환경 트렌드라는 명확한 무기를 지녔습니다. 실제로 도심 출퇴근, 근거리 화물·레저, 그리고 전동화의 신기술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입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편의장치까지 SUV 못지않은 쾌적함으로 일상 주행 만족도를 높여 줍니다. 하지만 최대 적재능력과 장거리 하드코어 사용, 혹한·혹서기 실사용 환경에서는 오프로드·화물 주행능력에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타스만은 거친 환경이나 캠핑, 대형 트레일러 견인, 극한 조건에서의 신뢰감, 오리지널 픽업 감성을 우선시하는 사용자에게 가장 잘 맞습니다. 강건한 엔진과 내구성, 오픈베드 활용도, 3.5톤까지의 견인능력은 장거리 여행이나 생업, 레저에 큰 무기가 됩니다. 첨단 장비와 옵션, 주행 모드의 세밀한 선택, 드라이빙의 묵직한 손맛 등은 클래식 픽업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단, 연료비나 유지비, 친환경 정책, 도심 환경에서는 EV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구매 시 고려해야 할 포인트
- 실사용 환경(도심 출퇴근 vs 장거리·오프로드)
- 연간 유류/전기비, 세제 및 보조금 혜택
- 일상적 적재/견인 활용 빈도와 필요성
- 차체 크기·도심 운용편의성, 충전 인프라 현황
- 각 브랜드의 내구성, AS 신뢰성 등
픽업트럭을 선택함에 있어, 본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운전습관, 목적에 따라 명확하게 선택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혁신과 친환경·첨단을 원한다면 무쏘 EV, 내구성과 본질, 극한 환경에서의 만능 성능을 원한다면 타스만이 답이 될 것입니다.
자동차 한 대를 선택하는 일이란 결국 자신의 삶을 어떻게 꾸릴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합니다. KGM 무쏘 EV와 기아 타스만, 두 모델은 픽업이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서로 매우 다른 삶의 방정식을 펼쳐 보입니다. 전동화 혁신과 미래를 한꺼번에 누리고 싶다면 무쏘 EV가, 핸들링과 견인·적재 등 본질적 가치, 그리고 강인한 신뢰가 필요하다면 타스만이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결국 선택은 자신의 환경, 일상, 미래, 그리고 가치관에 달려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스타일, 업그레이드된 픽업트럭의 세계에서 자신만의 정답을 찾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