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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더 무비’와 함께하는 F1 역사와 현재(상편)

by 모터노트 2025. 6. 30.

F1 더 무비 포스터

최근 ‘F1 더 무비’가 개봉을 앞두며 F1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고,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연출하는 이 영화는 실제 F1 서킷과 드라이버, 팀을 배경으로 한 리얼리티와 영화적 상상력이 절묘하게 결합된 작품이다. 영화의 개봉을 계기로, F1이란 스포츠의 본질과 역사, 그리고 2025년 시즌의 최신 동향까지 깊이 있게 짚어보고자 한다. 이 글은 ‘F1 더 무비’ 관람 후 F1의 세계를 새롭게 이해하고픈 이들을 위한 상편이다.

F1 더 무비와 F1, 영화와 현실의 경계

‘F1 더 무비’는 단순한 레이싱 영화가 아니다. 영화 속에서는 가상의 팀(APXGP)이 실제 F1 그랑프리 현장에 등장하고, 실제 드라이버와 팀, 그리고 2023~2024 시즌의 실제 레이스 환경이 그대로 반영된다. APXGP의 소셜 미디어, 실제 스폰서 로고, 그리고 실존하는 서킷의 디테일까지, 영화는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문다.
특히, 블랙핑크 로제, 에드 시런, 도자 캣 등 글로벌 아티스트가 참여한 OST, 3억 달러에 달하는 제작비, 애플 스튜디오와 워너브러더스의 글로벌 배급 등, 영화 산업의 역대급 프로젝트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 영화의 흥행은 F1이라는 스포츠가 단순한 자동차 경주를 넘어, 문화와 예술, 그리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F1은 2020년대 들어 넷플릭스 ‘드라이브 투 서바이브’ 시리즈의 성공 이후 젊은 세대와 여성 팬층까지 팬덤을 폭넓게 확장했다. 영화 속 드라마와 실제 F1 레이스가 어떻게 닮아있는지, 그리고 F1이 왜 전 세계적으로 열광적인 팬덤을 만들어내는지, 그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F1은 ‘기술의 집약체’이자 ‘인간 드라마’다. 0.001초를 다투는 타임어택, 300km/h가 넘는 속도, 극한의 피트 전략, 그리고 드라이버와 팀의 심리전까지. 영화가 보여주는 극적인 장면들은 실제 F1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2025년 현재, F1은 10개 팀, 20명의 드라이버가 전 세계 24개 그랑프리에서 경쟁하며, 매 경기마다 수백만 명의 팬들이 열광한다. 영화 ‘F1 더 무비’는 이런 현실의 F1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해석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몰입감을 선사한다.

F1의 역사와 본질 – 포뮬러 원이란 무엇인가

F1(포뮬러 원)은 20세기 초 유럽 그랑프리 챔피언십에서 뿌리를 두고 있다. 1946년 FIA(국제자동차연맹)가 규칙을 표준화하며, 1950년 실버스톤에서 첫 월드 챔피언십이 열렸다.
F1은 단순한 자동차 경주가 아니다.

  • 전 세계 20여 개국, 24개 이상의 경기(2025년 기준)
  • 각 팀별 첨단 기술력과 전략, 드라이버의 집중력과 피트크루의 협업
  • 매 경기마다 다른 서킷, 기후, 전략 변수

이 모든 요소가 결합되어 ‘모터스포츠의 왕좌’라 불린다.
F1의 가장 오래된 팀은 페라리로, 1950년부터 한 번도 빠짐없이 참가해왔다. 페라리는 16회의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15번의 드라이버 챔피언을 배출하며 F1의 상징이 됐다.
현대 F1은 2022년 도입된 지상효과(그라운드 이펙트) 규정, 하이브리드 파워유닛, 첨단 에어로다이내믹스 등으로 기술적 진화의 최전선에 있다.
F1의 본질은 ‘포뮬러(Formula)’, 즉 규정의 집합에 있다.

  • 모든 팀은 동일한 규정 하에 각자만의 기술력과 창의성, 전략으로 경쟁한다.
  • 엔진, 섀시, 에어로, 전자장비, 타이어 등 모든 요소가 규정의 틀 안에서 극한까지 개발된다.
  • 드라이버는 피지컬, 멘탈, 전략적 판단, 팀워크 등 모든 면에서 ‘완벽’을 요구받는다.

F1은 ‘기술의 한계’와 ‘인간의 한계’가 만나는 지점이다.
2025년 기준, 각 팀은 연간 1억 달러가 넘는 예산을 엔지니어링과 개발, 인재 영입에 투자하고, 수백 명의 엔지니어와 피트크루가 한 명의 드라이버를 위해 움직인다.
그리고 이 모든 노력이 1시간 반 남짓의 레이스에서 0.1초, 1포인트, 1 계단 순위를 놓고 격돌한다.

2025 F1 시즌 – 새로운 규정과 드라마, 그리고 변화의 시작

2025년 F1은 75주년을 맞는 해로, 3월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해 12월 아부다비까지 총 24개의 그랑프리가 펼쳐진다.
올해는 특히 규정 변화와 드라이버 이동, 그리고 2026년 대변혁을 앞둔 과도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기술 규정 변화: 차량 최소 중량이 800kg으로 상향, 고온 시 냉각 시스템 의무화, DRS 슬롯 갭 축소, 손상 차량 퇴출 규정 강화 등.
  • 스포츠 규정 변화: 패스티스트 랩 포인트 폐지, 신인 드라이버 테스트 확대, 모나코 GP 2회 피트스탑 의무화, 피트레인 스타트 차량의 포메이션 랩 참여 의무화 등.
  • 드라이버 라인업 변화: 루이스 해밀턴의 페라리 이적, 메르세데스의 키미 안토넬리 영입, 레드불의 리암 로슨 등 2025년은 대규모 세대교체가 이뤄진다.
  • 경쟁 구도: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 vs 랜도 노리스(맥라렌), 해밀턴-르클레르(페라리), 러셀-안토넬리(메르세데스) 등 신구 드라이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 스프린트 레이스: 중국, 마이애미, 벨기에, 오스틴, 브라질, 카타르 등 6개 서킷에서 스프린트 레이스가 열린다.

2025년은 2026년 대규모 엔진·차체 규정 변화를 앞두고 각 팀이 마지막까지 현행 규정에서 최대 성능을 뽑아내야 하는 해다.
이런 변화와 드라마, 그리고 영화적 상상력이 실제 F1과 어떻게 교차하는지, 다음 편에서 더 깊이 있게 다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