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대표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있다. 단순한 외형 변경을 넘어, 디자인·실내·주행·첨단 기술까지 전방위 업그레이드를 예고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형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의 핵심 변화를 세 가지 관점에서 깊이 있게 살펴본다.
현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성
2026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는 단순한 디테일 수정이 아니라, 외관 전체의 분위기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전면부는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언어가 적극 반영된다. 기존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는 더욱 얇고 길게 다듬어지며, 크롬 라인과 픽셀 LED 주간주행등(DRL)이 결합해 한층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완성한다. 헤드램프는 세로형에서 가로형으로 전환되어 라디에이터 그릴과 자연스럽게 통합되고, 주간주행등은 양끝으로 두텁게 배치되어 강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이 적용돼 입체감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며, 하단 에어 인테이크는 사다리꼴 형태로 역동적인 느낌을 더한다.
측면 실루엣은 기존의 우아함을 유지하면서도, 캐릭터 라인과 휠 디자인에 변화를 줘 한층 젊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후면부는 테일램프가 수평형 구조로 리디자인되고, 방향지시등의 위치가 범퍼 하단에서 테일램프 상단으로 이동해 시인성과 디자인 완성도를 모두 높였다. 테일램프 그래픽은 더 슬림하고 날렵해지며, 범퍼와 트렁크 라인도 한층 세련되게 다듬어진다.
컬러 옵션도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의 블랙·화이트·실버 계열 외에 신규 블루, 딥 그린 등 트렌디한 컬러가 추가되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전반적으로, 이번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는 플래그십 세단의 중후함과 미래지향적 감각을 동시에 잡으려는 현대차의 의지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현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실내 혁신과 첨단 편의성
실내는 ‘혁신’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초대형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의 도입이다.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가 일체형으로 연결된 플로팅 타입 대화면이 적용돼, 한층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완성한다. 여기에 현대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과 플레오스(PLEOS) 커넥트가 탑재되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음성 비서, 차량 내 AI 기능 등 스마트 모빌리티 경험이 대폭 강화된다.
센터콘솔은 고급차에서 볼 수 있는 양문형 개폐 구조로 변경되어, 수납과 사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 컵홀더, 무선충전 패드, 도어트림 등 세부 디자인도 새롭게 다듬어져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았다. 스티어링 휠과 시트 디자인도 한층 미래지향적으로 진화하며, 상위 트림에는 에르고 모션 시트, 마사지 기능, 친환경 가죽·나노섬유 등 고급 소재가 적용된다.
2열 공간 역시 대폭 업그레이드된다. 넉넉한 레그룸, 전동식 도어 커튼, 2열 열선·통풍 시트 기본화, 공조 장치 디자인 개선 등 쇼퍼드리븐 세단으로서의 품격을 높였다. 실내 조명은 인터랙티브 앰비언트 무드램프가 적용되어, 드라이브 모드·음성인식·웰컴 시퀀스 등 다양한 상황에서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편의사양도 대폭 강화된다. 빌트인 캠2, 디지털 키2,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능동형 공기청정 시스템 등 첨단 기능이 대거 적용된다. 특히,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은 창문·트렁크·시트·에어컨 등 다양한 차량 기능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사용자 경험이 크게 향상된다.
현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파워트레인과 주행·안전 기술의 진화
파워트레인 라인업은 기존 2.5 가솔린, 3.5 가솔린, 3.5 LPG,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엔진이 유지된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현대차그룹이 새롭게 개발한 2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일부 트림에 조기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이 시스템은 구동 및 회생제동을 담당하는 듀얼 모터 구조(P1+P2)로, 기존 대비 연비와 출력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실제로 1.6 터보 하이브리드 기준 복합 연비 18km/L, 시스템 출력 230마력 이상이 기대되며, 차세대 하이브리드 엔진 적용 시 20km/L 이상의 연비도 노려볼 수 있다.
주행 성능 측면에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자율주차 보조 2.0,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 첨단 ADAS가 대거 탑재된다. 특히, 전방 충돌방지 보조는 교차로 대향차 감지, 보행자·자전거 인식 등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다. 후진 주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360도 어라운드 뷰, 후측방 충돌방지 등도 기본 또는 상위 트림에 탑재된다.
주행 질감은 한층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개선된다. 에어로다이내믹 퍼포먼스 향상, 서스펜션 세팅 개선, 차음재 보강 등으로 정숙성과 승차감이 모두 업그레이드된다. 연비와 주행성능, 그리고 첨단 안전까지 모두 잡은 것이 이번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의 핵심 강점이다.
가격은 트림과 옵션에 따라 3,700만~5,500만 원대가 예상되며, 2025년 하반기~2026년 상반기 국내 출시가 유력하다. 경쟁 모델 대비 첨단 기술과 고급감, 브랜드 가치까지 모두 강화된 신형 그랜저는,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는 디자인, 실내, 파워트레인, 주행·안전·편의 기술까지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진화한 플래그십 세단이다. 단순한 부분 변경이 아닌, 미래지향적 감성과 첨단 기술, 그리고 실사용 중심의 혁신이 집약된 모델로, 대한민국 준대형 세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