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7년 만에 완전변경된 신형 넥쏘를 공개하며 수소전기차의 진화를 알렸다. 미래지향적 디자인, 세계 최고 수준의 주행거리, 첨단 안전·편의 사양까지 모두 갖춘 넥쏘는 친환경 모빌리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신형 넥쏘의 주요 변화와 강점을 세 가지 관점에서 깊이 있게 살펴본다.
현대 넥쏘, 디자인과 공간에서 미래를 담다
신형 넥쏘는 기존 곡선 위주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직선과 평면의 미학을 강조한 외관으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전면부에는 수평형 LED 주간주행등(DRL)과 날카로운 프로젝션 헤드램프, 확대된 그릴이 적용되어 전기차에 가까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완성한다. 전면 라이팅 바와 일체감 있게 이어지는 헤드램프, 픽셀 패턴이 가미된 범퍼와 현대차의 ‘H’ 형상 가니시가 브랜드 정체성을 한층 부각시킨다. 측면은 오토 플러시 도어핸들, 유선형 루프라인, 에어로 다이내믹 휠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했다. 후면부는 픽셀 디자인의 슬림 테일램프와 테라스 콘셉트 테일게이트가 조화를 이루며, 블랙 하이그로시 마감과 오프로드 감성의 범퍼가 세련된 인상을 더한다.
차체 크기도 한층 커졌다. 전장은 4,750mm로 기존 대비 확장됐고, 리어 오버행이 80mm 늘어나 러기지 용량은 510L(VDA 기준)까지 확대됐다. 최대 4개의 골프백을 실을 수 있어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다. 실내는 패딩 질감의 고급 마감재와 운전자 중심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크래시패드 일체형 디지털 사이드 미러(DSM), 디지털 센터 미러(DCM) 등 최신 인포테인먼트와 디지털 감각이 어우러진다. 100W C타입 고속 충전 포트, 실내외 V2L 기능, 다양한 액세서리 체결이 가능한 멀티 플랫폼 등 첨단 편의성도 강화됐다.
현대 넥쏘, 수소전기차 기술과 퍼포먼스의 진화
넥쏘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구동계, 배터리 등 핵심 파워트레인 전반에 대대적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3세대(eK) 구동 모터와 2-스테이지 인버터 시스템을 새롭게 적용해 최고 출력은 150kW(약 204마력)로 기존 대비 25% 향상됐다. 0→100km/h 가속은 7.8초로, 동급 내연기관 SUV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수소 저장탱크는 고성능 복합소재를 적용해 용량이 6.69kg까지 늘었고, 연료전지 스택 출력은 94kW, 고전압 배터리는 80kW로 강화됐다. 이 덕분에 신형 넥쏘는 1회 충전(약 5분 소요)으로 최대 720km(18인치 타이어, 복합 연비 107.6km/kg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승용 수소전기차 중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전기차 대비 충전 속도와 장거리 실용성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인다.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내연기관 대비 부품 수가 적고, 모터 기반 구동 시스템은 고장률이 낮아 관리가 쉽다. 단, 국내 수소 충전소 인프라는 아직 200곳 미만으로, 지방 사용자의 경우 충전 편의성에 한계가 있다. 현대차는 넥쏘 구매 고객에게 2년간 수소충전비의 최대 55%를 지원하는 등 실사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마련했다.
현대 넥쏘, 첨단 안전·편의 사양과 친환경 모빌리티의 상징
신형 넥쏘는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편의 사양을 갖췄다. 차체는 핫스탬핑 및 초고장력 강판 적용 범위를 확대해 강성을 높였고, 다중 골격 구조와 10에어백 시스템으로 충돌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페달 오조작 방지,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 보조 기능도 기본 적용됐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은 한층 진화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2), 차로 유지 보조 2(LFA2),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후방/측방 주차거리 경고,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2(RSPA2) 등 최신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회피 조향 보조 기능이 포함된 FCA2는 충돌 위험 시 스티어링 조작을 자동 지원해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준다.
실내에는 현대 AI 어시스턴트,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디지털 키 2, 빌트인 캠 2 Plus,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사운드 등 동급 최고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실내외 V2L 기능(커넥터리스 타입)으로 캠핑·야외활동 시 전자기기 사용도 가능하다.
넥쏘는 단순한 친환경차를 넘어, 현대차 수소 생태계의 중심축이자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의 상징이다. 수소 상용차, 수소 드론, 연료전지 발전기 등 현대차의 수소 기술 확장 전략의 핵심에 넥쏘가 있다.
2025년형 신형 넥쏘는 7,644만~8,345만 원(보조금 적용 시 3천만 원대 실구매가)으로 출시됐으며, 친환경과 미래 모빌리티에 관심 있는 소비자에게 최고의 선택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현대 넥쏘는 디자인, 기술, 안전·편의, 친환경성까지 모두 진화한 수소전기차의 정수다. 미래형 모빌리티의 방향을 제시하는 신형 넥쏘의 등장은, 수소차 대중화와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